Day 623 기특하고 짠하고 Dubu Kim

평소처럼 저녁 8시 반, 운동갈 시간이 되어 겉옷을 입었다.
쪼르르 오더니 안아달라는 두부
한번 안아주고 뽀뽀 해 주고 내려 놓으니
완전 진지한 얼굴로 "엄마 옷 벗어" 하면서 내 옷을 벗긴다..ㅋㅋㅋ

"아빠랑 코~자고 있어. 엄마 원투~하고 금방 올게" 했더니
"원투~ 아니야!" 하고 내 품을 파고든다.
 울지는 않고 그냥 조금 속상한 표정.

한번 더 안아주고 내려놓으니 잘 다녀오라는 듯
두 주먹으로 허공을 치며 "엄마 원투!" 한다.
아유 이쁜 것ㅜㅜ

현관에서 신발 신고 다시 한번
"엄마 원투~ 금방 하고 올게! 안녕!"

아빠에게 안겨 있는 두부의 표정에
슬픔 혹은 서운함이 가득.
그래도 의젓하게 손을 흔들어 준다.
참 기특하다.

인사하고 나와서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길 기다리며
두부가 혹시 우나 철문에 귀를 대 보았지만 조용~~

우리 공주 어느새 이렇게 컸구나.
어쩐지 마음이 짠하다.

빠빠빠 추면서 유체이탈중

가을이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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